이더리움은 무엇인가요?
Last updated
Last updated
이더리움은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결합한 최초의 플랫폼입니다. 현재까지 비트코인에 뒤를 이어 시장가치로 부동의 2위자리를 유지하고 하고 있는 플랫폼인데요. 이번 편에서는 이더리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더리움은 비탈릭 부테린에 의해 201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이 2009년에 나왔으니 대략 5년 정도 후에 나온 셈인데요. 전편에서 설명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누구나 프로그래밍 하여 블록체인에 올릴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비트코인이 블록체인의 시작이었다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2.0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전환점이 되었고, 이 후 생태계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누구나 스마트 컨트랙트를 프로그래밍하면, 소스 코드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등록하여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등록된 어플리케이션은 여러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을 텐데요. 이런 기능들은 모두 스마트 컨트랙트로 구현되어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Decentralized Application) 이라고 합니다. 즉, 이더리움은 누구나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여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인 것이지요.
여러분이 iOS나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하실텐데요. 개발자가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여 스토어에 등록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반면에 이더리움은 재단에 의해 탈중앙화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제약없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등록할 수 있으며, 또 그만큼 위협에 노출되기도 하지요.
가장 많이 알려진 The DAO Hack 사건에서는 이더리움에 등록된 스마트 컨트랙트가 해킹 당해의 당시 가치 600억 달러에 해당하는 도난이 발생하였습니다. 누군가는 이를 스마트 컨트랙트의 한계라고 하지만, 이 후 수많은 연구에 의해서 더 안전하게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과 보안을 감사해주는 생태계 등이 마련되면서 지금은 굉장히 안전한 시스템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가장 큰 플랫폼인 이더리움이 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가장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운영되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이더리움 플랫폼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다음과 같은 탈중앙화 환경의 새로운 시스템들이 생겨났습니다.
ICO란 Initial Coin Offering의 약자로, 주식을 발행하듯이 코인을 발행하여 투자자들을 모으고, 받은 돈으로 개발을 해나가도록 하는 수단입니다. 지금이야 수많은 회사들이 코인을 발행하고, 거래소에 등록하여 현금으로 전환하는 것이 활발하지만, 이전에는 이런 개념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주식 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은 쉽지 않은 단계를 거쳐야하는 반면, ICO는 코인을 발행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그램을 구현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등록하면 끝입니다. 누구나 ICO를 위한 프로그램을 등록할 수 있고, 백서와 웹페이지, 커뮤니티 홍보등을 통해 투자자를 모을 수 있는 새로운 창구역할을 하였지요.
이더리움 위에서 등록된 ICO 프로그램은(스마트 컨트랙트) 위변조가 되지 않는 장점이 있어, 투자자와 창업자 간의 계약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창업자의 ICO 스마트 컨트랙트 계좌로 이더를 보내면, 창업자가 발행하는 코인의 초기 발행에 대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널리 알려진 주제가 되어버린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 도 스마트 컨트랙트로 구현해서 이더리움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은행 시스템에서 담당하던 대출이나 예금, 이자, 거래 등을 이더리움 위에서 구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스마트 컨트랙트가 작성된 대로 동작할 것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자금이 오고가고 담보를 맡기고 또 되찾는 모든 과정을 탈중앙화 형태로 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암호 화폐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거래소 앱을 다운 받아서 구매를 하실텐데요. 거래소가 여러분의 권한을 모두 가지고 관리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스마트 컨트랙트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을 구현하여 이더리움에 등록하여 서비스 하는 형태를 탈중앙화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라고 하는데요. 가장 유명한 탈중앙화 거래소로 유니스왑(Uniswap)이 있습니다. 탈중앙화를 통해서 여러분이 가진 코인을 다른 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2021년 들어 핫하게 떠오르는 키워드인 NFT(Non Fungible Token)도 이더리움 위에서 발행할 수 있습니다. NFT는 이름 처럼 대체 불가능한 토큰인데요. 비트코인이 수량만 같으면 서로 다른 비트코인이라도 동일한 것과는 다르게 NFT는 고유성이 있는 토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앞으로 차차 알아보기로 하고요. NFT를 발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스마트 컨트랙트이며, 이더리움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보통 디지털 금이라고 하는데요. 사용성이 높지는 않지만, 희소성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에 불려지는 별명입니다. 반면에 이더리움은 디지털 원유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요. 산업혁명이 원유를 통해 발전한 것과 같이 블록체인 세상이 이더리움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는 뜻을 의미합니다.